[성균관대] 취업준비생의 통계적역량 키워드 활용법 | 취준일기
안녕하세요 햄찌입니다.
지난 주 모교에서 온라인 멘토링을 진행했는데요. 저는 그 중 취업 준비에 관심있으신 후배학우분들을 대상으로 통계적 역량에 대한 강연을 맡게 되었습니다. 3시즌 취업을 준비하면서 그래도 나름!! 워딩에는 도를 튼 것 같아서, 그리고 그 기억이 제 머릿속에서 사라지기 전에 나눠드리고자 흔쾌히 준비하였습니다.
1. 당신은 통계/데이터 사이언스를 건들이고 있는 대학생인가요?
본 멘토링의 취지는 다들 핫하다고 해서, 모르면 안되는 영어같은 거라고 해서 통계나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과목들을 "건들이고" 있는 대학생에게 정체성을 확고히 잡아주자! 였습니다. "전공" 또는 "전문 연구원"이 되기 위한 분들께는 별로 해당되지 않는 글이니 그냥 뒤로 나가주세요. 저는 정보학과와 통계학과를 복수전공하면서 제가 꿈꾸는 의학 전문 통계연구원이 되기에는 석박사 과정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공부를 하고 막학기에 다다를수록 이게 제 길이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도무지 따라갈 수 없는 논리와 통계를 정보로 풀어내는 이야기에 스스로의 한계를 느꼈어요. 그렇다면 나는 "통계적 역량"이 있는 문과생으로서 커리어를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렇게 너무나 뭉툭한 무기를 가지고 취업의 좁은 문을 뚫으려니 당연히 첫 시즌에 20개 공채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그 중에서 인턴쉽에 합격한 경험이 하나 있어서, 그 경험을 역으로 "이 기업은 왜 나를 뽑았는가?" 라고 고민하며 본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2. 통계적 역량의 동의어
통계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말은 참으로 모호하고 공허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말을 크게 쓰지 말고 쪼개어서 쓰기를 추천합니다.
1) 문제 인식
2) 상황 조사 및 파악
3) 관련 이해관계자 / 변인들에 대한 조사 및 파악 = 상황 인지 능력
4) 문제 해결 방법의 창의성 및 실행능력
5) 4번 방법으로 해결을 시도 했을 때 결과에 대한 재구성 (성공 -> 왜 성공했는지 / 실패 -> 왜 실패했는지)
와 같이 좀 더 세부적인 키워드를 활용하여 경험을 설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형태로 이야기를 전개할 때 보다 면접관 입장에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지원자분의 경험과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숫자가 들어가면 금상첨화. 상황을 "복잡"했습니다. "어려웠습니다" 가 아니라!!!!! 00명의 도움이 필요했고 xxxxx원에 달하는 문제가 발생했고 등 상황을 수치화하여 전달할 때 한정된 시간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많은 경험을 하는 것보다 그 경험 하나가 여러분의 다양한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전문 자격증이 필요없는 직무에서 그렇겠지요. 저는 특히 영업/ 영업지원 / 마케팅 3가지를 지원할 때 이렇게 어휘를 쪼개어 Job Description에 활용했습니다. (반면에 빅데이터분석직/자연어처리 직무/데이터 컨설턴트 직무를 지원할 때에는 데이터 분석과 관련한 수상경력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관련 성적 또는 자격증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JFYI)
사실 취준생 입장에서 그럼 어떻게 써야하냐! 가 막막하실텐데, 그럼 스스로 쓰신 글을 보고 Job description의 내용이 자연스럽게 전달되고 있는지 스스로 진지하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지원서에 채용 공고 목적과 맞지 않는 어휘나, 방향성의 경험을 담는 다면 위와 같은 플로우로 전달할지라도 당연히 떨어지게 됩니다.
3. 통계적 역량은 플랫폼 스킬! 도메인 (산업) 지식의 필요성에 대해 절감하자.
통계적 역량이 필요한 (비전문) 직무는 무엇일까요? 모든 직무에 필요합니다^^
문과생들이 지원하는 PR/영업/영업관리/영업지원/마케팅/인사/행정/전략기획/생산지원/현장지원 등 다양한 직무에서 통계적 역량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 때 가져갈 수 있는 큰 무기가 "산업"에 대한 기본 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업 준비할 때 다들 말씀하시는 산업 분석이라는 게 그냥 있는 것이 아닌데요.
1) 산업 트렌드 (투자 현황 / 투자 아이템 / 이슈가 되는 키워드)
2) 기술 트렌드 (1번을 이끄는 주된 기술 - 뭉뚱그린 머신러닝이 아니라 머신러닝을 활용한 CAD로 신제품 기획 및 생산 준비에 있어 효율화를 가져온다 등)
3) 본 업계에서 당사의 포지션 (업계 선도 기업이라면 노하우 / following 기업이라면 현재의 문제점, 혁신이 필요한 부분)
을 명확히 "지원동기"에 살려야만 합니다.
왜 그 회사에서 지원자분을 뽑아야하는지, 지원동기를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꼭 묻고는 하는데요. 저는 이 지원동기가 세상에서 답하기 제일 어려웠습니다. 그 당시를 떠올려보면 저는 이 부분에서 제일 많이 활용한 내용이 도메인 지식이었는데요. 왜 IT / 금융 / 제약 업계에 관심가지게 되었는지를 위 3가지 순서로 1문장씩 말씀드리고 마지막에 관련된 경험을 1-2문장 덧붙이며 그 서사를 꾸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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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외국계 기업 취업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자면..
저는 외국계 기업에 가겠다고 취업 준비를 정해놓고 한 케이스는 아니었는데 한국 기업에서는 인적성 시험이라는 거대한 장애물이 있어서 서류가 합격해지만 계속해서 탈락하는 아픈 시간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의도치않게 외국계 기업에서 면접을 보고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것인데요. 이처럼 저는 취업 준비도 많이 해봐야 알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과생은 특히!)
많은 경험이 있어야 취업 시장에서 내가 가져가는 유리한 포지션도 알게되고, 회사에서 나를 어떤 측면에서 긍/부정적으로 보는지 알게되니까 포기하지 마시고, 일단 외국계라면!! CV 깔끔히 작성하셔서 일단 난사하시는 것부터 시작하시고, 붙은 기업들의 인재상 FIT을 보시면 좀 감을 잡으실 수 있을거에요. 저는 세보니까 70개 기업에 지원했었네요,, 아찔합니다,, 우리 모든 취준생 학우분들, 힘내시고 여러분들이 지금 건들고 계시는 "통계/데이터사이언스"라는 무기를 십분 잘 활용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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